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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참모들 ‘007작전’ 통해 합의하고
그날 오후 양쪽 대표들 만나 ‘악수’

등록 2011-07-22 20:41수정 2011-07-23 07:50

남북회담 어떻게 성사됐나
아세안지역포럼(ARF)이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 22일 오전 10시께 앞유리에 영어로 ‘ROK-2’라고 쓴 표지를 단 검은색 승용차 1대가 한국 대표단 숙소인 그랜드하이엇호텔을 떠났다. 차에 탄 이는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직속 참모인 조현동 북핵외교기획단장이었다.

10여분 만에 인근 웨스틴호텔에 도착한 조 단장을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맞았다. 최 부국장은 북한 권력서열 3위인 최영림 총리의 수양딸로 6자회담 등 주요 협상의 통역을 맡아왔다. 20여분 뒤 최 부국장의 배웅을 받으며 호텔을 나서는 조 단장의 얼굴엔 환한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일정에 막 합의하고 돌아서는 길이었다. 이윽고 오후 3시(한국시각 4시) 남북 수석대표인 위 본부장과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이 같은 호텔 로비 맞은편 매그놀리아실에서 마주앉았다.

위 본부장이나 리 부상 모두 이번 회담이 사실상 처음으로 비핵화 협상의 전면에 나선 데뷔무대이다. 위 본부장은 2009년 3월 임명됐으나 그동안 6자회담이 안 열려 비핵화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 부상도 6자회담에 대표 직함을 달고 나선 적이 없다. 1954년생 동갑내기인 두 수석대표는 회담 첫머리에 지난 2004년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토론회에서 만났던 인연을 화제로 “한 6년여 만입니다”(리 부상), “건강이 좋은 것 같다”(위 본부장)고 인사를 주고받았다.

남북은 이날 회담 직전까지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철통 보안을 유지했다. 리 부상과 최 부국장은 북한의 포럼 대표단과 별도로 입국해 숙소도 따로 썼다. 남쪽에서도 조 단장 등 극소수 인원만이 북쪽과의 사전 접촉에 참여했다. 발리/손원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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