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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김정일 ‘러-중 송유관’ 시찰 가능성

등록 2011-08-22 20:09수정 2011-08-22 22:26

북-러 정상, 하루 늦춰 24일 만날듯
다른 도시 거쳐 울란우데행 관측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애초 예상됐던 23일보다 하루 늦은 24일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들이 제기됐다.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된 러시아 관계자는 22일 “손님(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내일(23일) 도착하고, 우리 쪽(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수요일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프랑스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바이칼 호수를 둘러보고 보트를 타는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현지 언론들도 북-러 정상회담이 애초 알려진 것보다 하루 늦은 24일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제지 <베도모스티>는 회담 장소 역시 애초 예상됐던 울란우데 군부대가 아니라 울란우데 인근 지역의 정부 영빈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영빈관이 있는 마을에는 이미 경찰관들이 보안 점검에 나서고 청소가 이루어지는 등 고위 인사를 맞기 위한 준비가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24일까지 울란우데에 도착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울란우데로 이동하는 중간에 아무르주의 스코보로디노에 들렀을 수 있다고 <연합뉴스>가 러시아 정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시찰 가능성이 제기된 스코보로디노는 러시아 동시베리아 지역 송유관의 중국 쪽 지선이 시작되는 곳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스코보로디노에서 헤이룽장성의 석유기지 다칭을 잇는 1000㎞ 구간의 송유관을 완공한 뒤 올 1월 초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매달 100만t 이상의 원유가 이 송유관을 통해 운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중간에 기차를 세우고 시찰에 나섰다는 현지 보도나 보고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23일 오후쯤 울란우데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날 정상회담을 할지 도착 당일 만찬을 할지 등은 불명확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 방문에 대비해 울란우데의 러시아 동부군관구 소속 제11공정여단에서는 러시아 특수부대가 폭파와 지뢰부설, 건물 침투, 격투 체포 등의 시범을 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즈베스티야>가 보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러시아가) 김 위원장에게 어떠한 형태의 신무기도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며, 레오니트 이바쇼프 지정학문제아카데미 원장의 말을 인용해 “이는 러시아가 북한에 신무기를 팔지 않겠다고 결심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손원제 이정애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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