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소식통 “북-미 대화서 ‘비핵화 사전조처’ 접근 기대”
올해 안에 북핵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정부 고위 소식통이 25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2차 남북 비핵화 회담을 해본 결과 ‘비핵화 사전조처’에 대해 한·미와 북한 사이에 접점을 찾을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됐다”며 “애초 연내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10%도 안 될 걸로 봤는데, 2차 남북회담을 한 뒤엔 상당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르면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 회담에서 비핵화 사전조처 이행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소식통은 “2차 남북회담에선 비핵화 사전조처의 서브스탠스(실체)에 대해 유용한 대화를 나눴고, 서로 뭘 원하는지에 대한 입장을 알게 됐다”며 “북한이 최종적인 입장을 후속 북-미 대화에서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선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지역의 우라늄 농축 시설에 대해 제한적으로 가동 중단을 선언함으로써 6자회담 재개의 명분을 미국에 제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이 소식통은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처’ 이행 의사가 확인될 경우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움직임도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