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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중동의 다이애나비’ 부산서 교육 열정 뽐내

등록 2011-11-30 19:42

라니아 알 압둘라(41) 요르단 왕비
라니아 알 압둘라(41) 요르단 왕비
라니아 요르단 왕비, 개발원조총회 뒤 부산교대·부속초 방문 등 부산한 발길
30일 낮 부산시 연제구 부산교대 교정엔 ‘스타 출현’의 두근거림이 감돌았다. ‘중동의 다이애나비’로 불리는 라니아 알 압둘라(41·사진 왼쪽) 요르단 왕비가 학교를 찾은 때문이다.

라니아 왕비는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 ‘제4회 세계개발원조총회’ 개회식 직후 이 학교를 찾았다. 전통적인 아랍국가 여성 이미지와 달리 목선이 드러나는 상아색 블라우스와 무릎을 살짝 덮는 회색 치마 차림으로 차에서 내린 그는 주변에서 지켜보던 대학생들에게 스스럼없이 손을 흔들며 환한 미소로 인사를 보냈다. 학생들 사이에서 ‘와’ 하는 탄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라니아 왕비는 요르단과 전세계 어린이를 위한 교육 지원에 큰 관심을 기울여와 ‘교육여왕’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유니세프 ‘어린이를 위한 명예 글로벌 홍보대사’와 유엔의 소녀교육 이니셔티브 명예의장을 지냈고, 2008년 4월엔 요르단의 공립학교 500여곳을 쇄신하기 위한 민관협력기구인 ‘마드라사티 이니셔티브’를 발족했다. 이번 총회에서도 한국 교육과학기술부와 유네스코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교육 공적개발원조 포럼의 기조연설을 했다. 이날 부산교대 방문도 한국의 어린이 교육 실태를 직접 보고 싶다며 라니아 왕비가 먼저 요청했다.

왕비는 초등교사 양성과 관련한 대학 쪽의 설명을 듣는 동안 주의깊게 자료를 들여다보며 경청했다. 특히 한국에선 선생님이 인기있는 직업이고, 여교사는 신붓감으로 가장 손꼽힌다는 말에 “경쟁률이 어느 정도냐”고 되묻는 등 관심을 보였다.

이어 왕비는 교정 한쪽의 부산교대 부속 초등학교를 찾아 수업을 참관하고 학예회 전시물을 둘러봤다. 영어 수업이 진행중인 3학년 1반에선 맨 앞줄 아이들과 나란히 앉아 무슨 내용을 배우고 있는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장소영양이 또박또박 영어로 대답하자, “매우 인상적”이라며 반기기도 했다. 그는 “방과후 미술·음악·만들기 등을 별도로 배우는 시간이 있다”는 김상용 총장의 설명에 “요르단에서는 아직 후순위지만, 그런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부산교대 탐방 뒤 한국을 떠난 라니아 왕비는 “한국은 교육의 힘으로 나라를 바꾼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 교사 양성 등에서 두 나라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부산/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사진 부산교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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