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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FTA 새 수장’에 박태호 임명

등록 2011-12-30 21:23수정 2011-12-31 01:59

취임식서 “한-미 FTA 발효땐 혜택 커질것”
김종훈 전 본부장은 주미대사 임명 가능성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장관급)에 박태호(59)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박 신임 본부장은 부산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서울대 대외협력본부장, 무역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박 본부장은 이날 취임 상견례를 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혜택을 입을 것”이라면서도 “에프티에이와 개방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과 소통하며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에프티에이 상대국과 무역하는 비중이 우리나라 전체 교역의 30% 정도”라며 “비 에프티에이 파트너들에 신경을 쓸 마음이 있다”고 말해 내년에는 자유무역협정 중심의 통상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재협상’을 약속한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투자자-국가 소송제(ISD)에 대해선 “불평등한 조항이 아니다”라며 폐기하지 않을 방침을 내비쳤다. 박 본부장은 이날 임명장을 받지 못해 취임 상견례로 취임식을 대체했다.

한편 이명박 정부의 ‘최장수 장관’ 김종훈(59)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이임식을 하고 물러났다. 김 전 본부장은 2006년 2월 미국과의 첫 협상 테이블에 앉을 때부터 2011년 11월 비준동의안이 국회에서 강행처리될 때까지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주도해왔다. 이 과정에서 “점(.)이든 콤마(,)든 협정문에 다시 찍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지난해 12월 재협상에서 자동차 분야를 일방적으로 미국에 양보해 ‘국민을 속인 거짓말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또 올 초에는 한-미,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에서 무더기 번역 오류가 발견돼 머리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김 전 본부장은 1974년 11월 외무고시 8회로 외교통상부에 발을 들여놓은 뒤 37년간 외교관으로 살아왔지만 4년4개월간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아 외교관의 꽃이라 불리는 대사를 한번도 못해봤다. 이에 새해 초 한덕수 주미대사 후임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은주 안창현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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