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에 계획안 제시
미쪽 “최소 18%” 준용한듯
전체 수입량 약 2%에 영향
현대오일뱅크등 피해 예고
미쪽 “최소 18%” 준용한듯
전체 수입량 약 2%에 영향
현대오일뱅크등 피해 예고
정부는 미국의 이란 제재 동참 요구와 관련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연 18% 안팎에서 감축하는 방안을 미국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27일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당국 간 협의 결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 “국내 정유업계의 특수성과 최근 유가 동향 등에 비춰 우리가 어느 정도 수입을 줄일 수 있는지 미국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다”면서도 “(얼마 전 미국 의원들이 제시한) 연 18% 감축이라는 숫자가 구속력은 없지만, 대략 그 근처에서 해야 하는 준거 노릇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마크 커크 상원의원(공화) 등이 지난달 19일 “제재 예외 대상이 될 수 있는 ‘상당한’ 감축 규모가 최소 연 18%”라고 밝힌 것을 준용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일 계획임을 내비친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원유 수입량은 한 해에 9억2800만배럴로 이란산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9.4%를 차지한다. 이란산 원유 수입을 10~20%를 줄이면 전체 수입량의 약 1~2%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일부 감축해도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으며, 이란산을 수입하는 일부 업체에 약간의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유 4사 가운데 현대오일뱅크와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이 이란산 석유 금수를 서두르기보다는 국제유가 동향을 매우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이란산 석유 금수가 유가 급등으로 이어져 경제에 타격을 주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과 추가적인 외교채널 협의를 통해 최종 감축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미국 국방수권법상의 예외 조항 적용 여부는 6월 말 최종 결정된다.
박병수 선임기자, 류이근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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