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냉전사고 버리고 인내심 가져야”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제5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한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는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선 보다 효과적인 방안을 새롭게 강구할 때가 됐다고 제시했다”며 “이를 위해서 한·중·일 3국이 보다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중국을 향해 ‘새로운 접근’을 함께하자는 제안이지만, 구체적인 내용까지 꺼내진 않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은 “국제사회와 북한은 지난 20년 동안 협상과 합의, 경제 지원, 북한의 도발, 그리고 다시 협상이 재개되는 실패의 사이클이 반복됐다”며 “앞으로 북한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지금의 접근법이 적절하지 않을 때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운을 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냉전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대화와 담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한반도 긴장 예방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선의를 보여야 한다. 대화 협상의 올바른 궤도에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 방지에 초점을 맞춘 반면, 원 총리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한 것이다. 양국간 온도차가 여전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따로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노다 총리는 회담 말미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지혜롭게 해결책을 찾아가자”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고개를 끄덕였을 뿐 추가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베이징/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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