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울릉도 들른 뒤 예정대로 방문…한·일관계 경색될 듯
공중조기경보기와 전투기, 초계함 투입 입체적 경계
공중조기경보기와 전투기, 초계함 투입 입체적 경계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예정대로 경상북도 울릉군에 위치한 독도를 전격 방문했다”고 밝혔다.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방문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는 동안 주변에선 공중조기경보통제기(피스아이)와 전투기, 초계함, 무장헬기 등을 동원한 경호작전이 펼쳐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따라 경호경계 차원에서 유사시에 조처할 수 있는 전력을 보강했다"며 "공군 전투기와 해군 함정의 초계 전력을 강화했으며 피스아이도 운용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것은 헌정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박정희 대통령이 재임 중 울릉도를 한 차례 방문한 적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직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전용 헬기 편으로 서울을 출발해 울릉도와 독도를 차례로 방문했으며, 이후 오후 6시께 청와대로 돌아올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 방문으로 한·일 관계가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있고, 11일 새벽에는 런던올림픽 축구 동메달을 놓고 한국과 일본 대표팀이 일전을 치를 예정이어서 두 나라 국민감정도 예민해질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항의해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를 소환할 방침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무토 대사는 한때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려 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최근 들어 한국 외교백서의 독도 표기에 항의하는 등 독도 문제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8일 외교통상부에 전화를 걸어 “2012년판 외교백서에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를 한국 영토로 표현한 것은 일본 견해와 맞지 않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지금까지 일본이 한국의 외교백서를 문제 삼은 적은 없었다. 일본 정부는 “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를 한국이 군사훈련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군사훈련지역 지정 취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계획은 이날 일본 언론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일본 <지지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 대통령이 10일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다투는 독도를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며 “한국 국무총리나 장관이 독도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도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대통령이 독도 방문을 단행하면 한·일 관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게 불가피하다”며 “일본 정부는 (독도 방문) 직전까지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쪽을 설득해 (독도 방문) 계획 중단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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