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중국 국민, ‘채널A’ 사과 받아주길 희망”

“사망자가 중국인이라 다행” 발언 물의 진화나서

외교부가 9일 “사망자가 중국인이라 다행”이라고 보도한 국내 종합편성 방송 <채널에이(A)>에 대해 중국인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직접 진화에 나섰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언론인 본인이 공개방송에서 진정으로 사과한다고 하였고, 또 해당 언론사도 대표 명의로 사과했다. 중국 국민들이 이러한 사과를 받아들여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모든 사람의 생명은 다 존귀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국적도 없고 인종도 없다”며 “한국 국민과 중국 국민들은 서로를 소중한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망한 중국인 여학생 2명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 정부는 이번 사고의 사후 처리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채널에이>의 뉴스 진행자는 7일 아시아나항공기 사고 소식을 보도하면서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 두 명이 사망자로 파악됐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박병수 선임기자 [e-mail]

<한겨레 인기기사>

■ ‘비밀 누설자’ 남재준, 그를 그대로 둘 것인가
■ 월 소득 300만원 직장인 국민연금 7만5천원 추가로 낸다
■ 문재인 “박 대통령, 대선서 국정원 덕 봤다”
■ 승객들의 긴박했던 탈출 순간…동영상 공개
■ [화보] 아시아나 항공기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