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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리비아 무장 괴한, 코트라 관장 납치

등록 2014-01-20 20:57수정 2014-01-20 21:08

퇴근길 총기 위협…정부 “석방 노력”
북아프리카의 리비아에 주재하는 한석우(39)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19일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리비아에서 한국인이 납치된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한 관장이 19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각 20일 0시30분) 차량으로 퇴근하던 길에 트리폴리 시내에서 무장 괴한 4명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시 차량을 몰던 이라크 출신 운전기사가 한 관장이 납치된 뒤 곧바로 현지 대사관에 피랍 사실을 연락해 왔다”고 말했다.

납치할 당시 괴한들은 한 관장이 타고 가던 차량을 앞질러 길을 가로막고 총기로 위협해 자신들의 차량으로 옮겨 태운 뒤 트리폴리 서쪽으로 달아났다. 외교부 당국자는 “여러 정황에 비춰볼 때 한 관장을 특정해 납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관장의 신변 안전 여부와 납치한 세력이나 목적 등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한 관장의 신변 안전이 우선”이라며 구체적인 내용 공개를 꺼리고 있다.

정부는 사건 직후 관계부처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이정관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단장으로 대책반을 꾸렸다. 또 여행제한(3단계) 지역인 리비아에 대한 여행경보를 ‘철수 권고’를 의미하는 ‘특별여행 경보’(2단계) 지역으로 조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리비아 대사관을 통해 모든 채널을 동원해 한 관장의 석방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며 “리비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근 국가나 우방국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비아는 2011년 10월 독재자 카다피가 반군에 쫓기다 살해된 뒤 과도정부가 수립됐으나, 아직도 1700개 무장단체가 난립하는 등 치안상태가 불안하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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