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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외교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강력 항의

등록 2014-02-23 19:57수정 2014-02-23 22:28

23일 외교부에 초치된 미치가미 히사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일본 시마네현이 정한 ‘다케시마의 날’ 행사 개최 및 차관급 당국자 파견 등과 관련해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외교부에 초치된 미치가미 히사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일본 시마네현이 정한 ‘다케시마의 날’ 행사 개최 및 차관급 당국자 파견 등과 관련해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일 총괄공사 불러 경고
‘독도 동영상’ 영문판 유튜브에 공개
정부는 일본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의 날’ 기념식에 중앙정부의 차관급 인사를 참석시킨 데 대해 일본대사관 공사를 불러 항의했다.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23일 미치가미 히사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역사왜곡”이라고 밝히고, 이런 내용이 담긴 구술서(외교문서)를 전달했다. 전날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도발”로 규정했던 정부가 하루만에 다시 일본 외교관을 불러 공식 항의한 것이다. 이는 최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검증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일본의 역사왜곡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상덕 국장은 미치가미 총괄공사에게 “독도는 한국의 고유 영토로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침탈시 첫 희생물이었다”며 “일본이 독도 도발을 할수록 한-일 관계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고, 그 모든 책임은 일본 정부에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국장은 또 스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비판에 귀를 막고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미치가미 총괄공사는 “아베 총리가 역대 정부의 과거사 인식을 계승한다고 밝혔다”며 한국의 주장은 오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알리는 영문판 ‘독도 동영상’을 외교부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공개했다. 또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제에서 주목받았던 위안부 애니메이션 <소녀 이야기>를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도록 연결시켰다. 정부는 다음달 5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25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도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한편, 22일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 마쓰에시 현민회관 주변에선 일본 우익단체들과 한국 시민단체의 시위가 벌어졌다. 일본 경찰은 이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행사장 주변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양쪽 가두 선전차의 접근을 막았다. 행사에서 가메오카 요시타미 내각부 정무관은 미조구치 젠베에 시마네현 지사와 인사를 나누고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도쿄/길윤형 특파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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