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5일 헤이그 핵정상회의서
별도로 만나 현안 논의키로
별도로 만나 현안 논의키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 정상회의 때 별도의 정상회담을 연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0일 “박 대통령이 헤이그 핵안보 정상회의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 취임 뒤 네번째 만남이자 올해 첫 만남으로, 두 정상은 한-중 관계 및 한반도 정세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 수석은 언론이 확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한-미-일 3자 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조금 기다려달라”며 공식적인 발표를 미뤘다.
청와대가 이날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일정을 먼저 공개한 것은 핵안보 정상회의 중 열리게 될 한-미-일 3자 회담에 대한 중국 쪽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 견제를 위해 한-미-일 공조 회복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박 대통령으로서는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통해 중국 달래기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북핵 대응 등을 논의하는 한-미-일 3자 회담과, ‘일본의 역사 인식’에 대한 한국의 대응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핵안보 정상회의 기간 중 한-중 회담 개최 사실을 발표했다. 그는 한-미-일 3자 회담 개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내비쳤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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