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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한·일 국방장관회담 30일 개최 협의

등록 2015-05-19 21:42수정 2015-05-19 22:12

4년만에 싱가포르서 이뤄질듯
미국 압력 영향…관계 개선 주목
한국과 일본이 4년 만에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여는 쪽으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은 오는 30일 한민구 국방장관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의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통신은 두 나라가 이달 말 열리는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한 장관과 나카타니 방위상이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과거 비슷한 보도가 나왔을 때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이날 자료를 통해 “한-일 국방장관 회담 추진과 관련해 신중히 검토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고만 했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 개최 추진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2011년 6월4일 샹그릴라 대화 때 김관진 당시 장관과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이 만난 이후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일본은 그동안 여러차례 한-일 국방장관 회담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은 독도 영유권 갈등과 옛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 등을 이유로 “국방장관 회담을 할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거절해왔다.

정부가 이번에 한-일 국방장관 회담 개최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미국의 압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을 겨냥한 한-미-일 3각 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한-일 관계 개선을 요구해왔다. 또 정부도 위안부 문제로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해왔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미-일 신밀월’을 과시한 것을 계기로 국내에서 “한국이 외교적으로 고립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높아지자 정책방향 선회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번 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한-일 관계 복원이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도 주목된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열리면, 새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둘러싼 한국의 우려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정보 공유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일본이 한국군과 자위대 간 물자를 상호 융통할 수 있는 ‘물품역무상호제공협정’(ACSA)과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 체결을 위한 협의에 속도를 내자고 제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이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온 사안이어서 협의가 실제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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