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과 어니스트 모니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의 미 에너지부 본부에서 개정 한·미 원자력협정문에 서명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미 의회 심의 거쳐 내년초 발효될 듯
한국과 미국이 42년 만에 개정된 새로운 원자력협정안에 정식 서명했다.
방미 중인 윤병세 외교장관과 어니스트 모니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5일 워싱턴 미 에너지부에서 원자력협정 서명식을 열었다. 이로써 한·미 양국은 지난 4월22일 서울에서 가서명을 한 이후 50여일 만에 행정부 차원의 절차를 모두 마무리지었다.
윤 장관은 “이번 협정으로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해졌다”며 “한국에서는 핵연료의 안정적 공급, 사용후 핵연료의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해졌고, 한·미 양국의 산업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니즈 장관은 “양국의 원자력분야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어느 때는 조금 복잡해 보이기는 했지만 파트너십은 더 이상 강해질 수 없다. 우리는 양자 모두 비확산이라는 목표를 강하게 옹호한다”고 말했다. 모니즈 장관이 비확산을 강조한 것은 플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가능성과 관련해 한국 쪽에 쐐기를 박아놓으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미국 의회의 심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장관은 “모니즈 장관이 16일 미 의회에 협정문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올해 말에 1차 고위급 협의회가 출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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