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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북 “밖에 나가서 동족에 온갖 험담…이산상봉 위태”

등록 2015-09-29 23:46

박근혜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박대통령 유엔총회 연설 “북, 핵개발 등 도발 중단을”
북한 조평통 담화문 통해 “동족대결 망발” 강력 반발
박근혜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0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핵개발을 비롯한 도발을 강행하는 것은 세계와 유엔이 추구하는 인류 평화의 가치를 훼손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북한은 추가 도발보다 개혁과 개방으로 주민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한은 29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조선 집권자가 밖에 나가 동족을 물고뜯는 온갖 험담을 해대는 못된 악습을 버리지 못하고 유엔 무대에서 또다시 동족대결 망발을 늘어놓았다”며 “모처럼 추진되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도 살얼음장 같은 위태로운 상태”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28일 15분간의 한국어 연설에서 먼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지난 7월 이란 핵협상이 최종 타결됐는데 이제 마지막 남은 비확산 과제인 북핵 문제 해결에 국제사회의 노력을 집중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과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북한이 경제를 개발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남북한 협력) 선순환의 동력은 8·25 합의를 잘 이행해 나가면서 화해와 협력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실천해 나가는 데 있다”며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 문제가 정치·군사적 이유로 더이상 외면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에 귀를 기울여 인권 개선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북한이 강하게 반발해온 인권 문제 또한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에 이어 거듭 거론했다.

박 대통령 연설에 대해 북한 조평통 대변인은 “이미 남조선 당국자들이 분별없이 내뱉는 언행 때문에 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했다”며 “지금처럼 대결 악담을 늘어놓는다면 판이 완전히 깨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동족대결 망발’, ‘악담질’, ‘얼빠진 소리’ 등 거친 표현을 써가며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내용을 강하게 비난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5일 워싱턴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추가적인 긴장 고조 행위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손원제 기자,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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