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우간다 대통령이 북한의 최고상인 ‘국제김일성상’ 수상을 거부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을 독자적인 개발정책을 바탕으로 국가의 평화와 번영을 이뤘다며 1993년 제정한 국제김일성상의 수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우간다 정부는 선정 한 달 만인 지난해 11월 북한 당국에 수상 거부 의사를 통보해, 지금껏 시상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명경철 우간다 주재 북한대사가 수상을 독려하고 있지만, 우간다 대통령 쪽은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다고 튀니지 일간지 <알마그레브>가 전했다.
아프리카 외교가에서는 김일성상 수상으로 북한과의 밀접한 교류 사실이 알려지면 국제사회로부터 받게 될 불이익을 우간다 정부가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지난달 아론다 냐카이리마 내무부 장관이 방한 뒤 귀국길에 급사하자 “한국의 의사들이 진료를 거부해 사망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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