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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오바마·김정은·시진핑·푸틴·아베의 달리기 시합…누구를 응원?

등록 2015-10-22 18:56수정 2015-10-22 20:18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외교안보연구소, 113명 대상 설문조사
1드은 오바마로 72% 압도적 지지율
“오바마, 시진핑, 푸틴, 아베, 김정은이 달리기를 한다면 누구를 응원하시겠습니까?”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의 외교안보연구소가 ‘한국의 외교: 전략과 미래’를 주제로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 113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포함된 질문의 하나다. 이 조사 결과는 23일 국립외교원에서 진행될 ‘2015 외교안보연구소 글로벌 컨퍼런스’에 맞춰 22일 공개됐다.( ▶ 전문 보기 : 2015 IFANS 글로벌 컨퍼런스 전문가 인식조사 결과표 )

1등을 맞추긴 어렵지 않다. 예상대로 한국의 유일 동맹국인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다. 72%(82명) 지지율이다. 압도적이다. 한-미 동맹 중시라는 전문가적 소견에 오바마에 대한 개인적 호감이 상승 작용을 일으킨 덕분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2등은? 질문자는 ‘미국(오바마)-중국(시진핑)-러시아(푸틴)-일본(아베)-북한(김정은)’ 순으로 예시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12%(13명)의 지지율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8%, 9명)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남북관계는 나라와 나라 사이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잠정적 특수관계”라는 남북기본합의서 전문의 남북관계 규정이 떠오르는 답변 분포다.

그럼 꼴등은 누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니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푸틴 대통령이 3명의 지지를 받은 반면, 아베 총리는 단 한명의 선택도 받지 못했다. 안보법제 강행 처리 등 아베 총리의 극우적 행보에 더해, 한-일 양국의 곡절 많은 역사에 따른 미묘한 심층 심리가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

설문에 응한 전문가들은 미·중·일·러 등 주변 4국과 관계에서 복잡한 심사를 드러냈다. 주변 4국 가운데 ‘한국의 통일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국가’로 52%가 중국을 꼽았는데, 중국은 ‘한국의 통일에 가장 방해가 될 국가’에서도 62%로 1등을 차지했다. 어쨌든 통일에는 미국보다 중국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은 ‘신뢰할 수 있는 동맹’(87%)이며, 2030년 이후에도 ‘아시아의 안정자’(69%) 노릇을 하리라고 예상했다. 중국에 대해선 경제적 부상은 한국에 기회(85%)이지만 군사적 부상은 위협(88%)이라, ‘긴장감 있는 이웃관계’(63%)가 되리라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미-중 관계가 ‘경쟁 위주’(65%)라면서도, 2030년 이후 협력과 경쟁의 ‘복합적 관계’(81%)가 되리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2030년 미-중 양국의 총체적 국력을 비교하면 ‘미국 우위’(66%)이리라는 전망이 ‘상호 대등’(31%)하거나 ‘중국 우위’(3%)이리라는 의견을 압도했다.

일본과 관련해선 ‘일본의 군사력 증강은 한국의 안보에 위협’(55%)이라고 여기면서도, ‘독도·위안부 문제 해결과 별개로’ 일본과 안보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66%나 됐다. 이명박 정부 후반기 이후 한-일 관계 경색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이 작용한 탓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군사력 증강이 한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은 그 절반에 못미치는 24%였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과거사 화해’(60%)로 ‘한-일 정상회담’(21%)의 3배 가까이 됐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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