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타결’뒤 교류강화 일환
7일 방문…로하니 대통령 예방
“북한 향한 메시지 의도도”
7일 방문…로하니 대통령 예방
“북한 향한 메시지 의도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7일 이란을 방문한다고 3일 외교부가 발표했다. 한국 외교장관의 이란 방문은 2001년 8월 한승수 당시 장관의 방문 이후 14년 3개월 만이다.
지난 7월14일 핵협상 타결 이후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자원 부국이자 중동의 강국인 이란과 관계를 강화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판단에 따른 방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핵협상 타결 전후로 외교부 차관(6월), 국토교통부 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이상 8월), 외교부 차관보(9월)가 이란을 방문해 양자 차원의 고위급 교류를 강화해왔다.
윤 장관은 이란 방문 기간에 무함마드 자마드 자리프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예방한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윤 장관은 자리프 장관과 회담에서, 이란 핵합의 이행 상황 평가 및 전망, 양자 관계, 중동 현안 및 동북아 정세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덧붙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윤 장관의 이번 방문은 이란과 관계 강화 목적이 가장 크다”며 “정무적 측면에서는 핵협상 타결 이후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대접받는 이란의 모습을 부각시킴으로써 북한을 향해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원유 매장량 세계 3위, 가스 매장량 세계 2위 등 자원 부국이며 중동 역내 질서에서 비중이 매우 높은 나라다. 국민의 94%가 시아파 무슬림(수니파는 4%)인 시아파의 맹주다. 핵협상 타결 이후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영국·프랑스·독일·일본·이탈리아·네덜란드 외교장관 등이 이란을 발빠르게 방문한 이유다. 한국과 교역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86억 달러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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