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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박대통령, 아펙 정상회의서 경제통합 논의

등록 2015-11-17 23:23

다자 정상외교를 위해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18일부터 이틀 동안 ‘포용적 성장 및 더 나은 세계 만들기’를 주제로 열리는 아펙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펙은 한국을 비롯해 오스트레일리아, 브루나이, 캐나다, 칠레,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페루, 필리핀, 러시아, 싱가포르, 대만, 타이, 미국, 베트남 등 21개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 한-캐나다 정상회담 등 잇따라 열려

박 대통령은 18일 오전 아펙 첫 공식일정으로 지난달 총선에서 압승해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나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연다. 박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양국 정상 간의 첫 회담으로, 개인적 친분을 쌓고 우호 실질협력을 갖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9월 캐나다 국빈 방문시 합의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과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정치·외교·국방·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양국간 실질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필리핀에서의 한국인 보호 강화, 한반도 지역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18일 오후에는 ‘아펙 기업인자문위원회(에이백·ABAC)와의 대화’와 페루·칠레·멕시코·콜롬비아로 이뤄진 ‘태평양동맹(PA)과의 비공식 대화’ 등에 참석한다. 에이백은 아펙 회원국 정상들을 위한 공식민간 자문기구로, 아펙 이슈에 대한 기업들의 의견 수렴, 주요 통상현안에 대한 민간 차원의 대응방안 등을 제시해왔다. 아펙 정상과 에이백 위원은 5개 소그룹으로 나눠 세부토론을 진행할 예정인데, 박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말레이시아·페루 정상과 함께 ‘그룹 1’에서 기업인 11명과 토론에 참여하게 된다. 토론 주제는 △서비스 산업을 위한 아태지역 성장 △아태자유무역지대 실현방안 △법치주의 강화 등이다.  

  다음날인 19일에는 아펙 리트리트(retreat) 2개 세션에 참석해 각각 △지역 경제 통합을 통한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하고 복원력 있는 공동체 건설을 통한 포용적 성장에 대해 정상들과 의견교환을 할 예정이다.  

 ■ 남중국해 ‘미-중 신경전’ 예고

박 대통령은 올해 아펙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과의 역내 경제통합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경제 공동체 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구조에서 역내 경제통합을 위한 시장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기구(OANA) 소속 회원사들과의 공동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아펙에서는 역내 경제통합과 관련된 내용이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인데, 우리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의 원활한 진행, 그리고 아펙이 지향하는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구상에 대한 관련국간 협의에 적극 참여해서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만큼, 올해 아펙에서는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 분쟁도 주요 의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이번 아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국에 대한 압박을 높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이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격돌하며 박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할 경우 한-중 사이에서 난감한 처지에 놓일수도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중국해 지역은 우리나라 수출 물동량의 30%와 수입 에너지의 90%가 통과하는 중요한 해상 교통로”라며 “이 지역에서의 항행과 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고 분쟁은 국제적으로 확립된 규범과 관련 합의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아펙 정상회의에서 중소기업 지원, 인적자원 개발, 농촌 공동체 강화 등 우리의 개발경험을 토대로 아태지역의 경제통합 및 포용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펙 정상회의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마찬가지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들과의 만남이 이뤄질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마닐라(필리핀)/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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