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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6자 회담’은 한반도 평화에 가장 좋은 플랫폼”

등록 2015-12-03 19:03수정 2015-12-03 22:03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이제훈 기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이제훈 기자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베이징 기자간담회…“남북한 모두 좋은 이웃”
“6자회담은 여전히 우리가 함께 앉아서 모든 문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소통과 교류를 통해 이야기하며 신뢰를 회복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한국이 중국과 함께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오후 베이징 중국 외교부 1층 접견실에서 한-중 기자단 교류 사업에 따라 방문한 한국 외교부 출입기자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한국·미국 등 일부 당사국의 ‘6자회담 무용론’을 반박하는 한편으로, 6자회담 재개에 “의미있는”이라는 한정어를 꼭 붙이는 한국 정부의 태도에 대한 비판이자 ‘더 많은 노력을 해달라’는 주문인 셈이다. 6자회담은 2008년 12월 열린 뒤 7년째 중단된 상태다.

화춘잉 대변인은 “최근 중-한 관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중-북 관계는 1950년대 초반 피로 이어진 관계가 있는 등 전통적 친선관계다. 남북 모두 중국의 중요한 이웃”이라고 전제한 뒤 “중국은 한국·북한과 각각 우호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북 관계가 좋아지는 것이 북핵 문제 해결과 6자회담 재개에 다 좋다. 그렇기 때문에 중-북 관계의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발전를 위해 중국은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 관계와 북-중 관계를 상호 배척적인 ‘제로섬 관계’로 여기며 중국의 대북 압박 강화를 주문하는 한국 사회 일각의 태도에 대한 적극적 반론으로 읽힌다.

그는 “중국은 남북 양쪽 모두에 우호적인 이웃국가로서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적) 역사가 영원히 역사로만 남고 한반도 평화가 실현되길 바란다”며 “냉전 사고를 버리고 정치적 지혜와 인내심을 갖고 상대한테 올리브 가지(평화의 제안)를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북-중 간에 이견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중-북 관계가 얼마 전까지 냉담했던 이유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텐데, 핵심은 북핵 문제에 대한 이견”이라며 “중국은 내부적으로 북한한테 핵무기 개발을 반대하며 이와 관련한 3개 원칙을 견지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를 북한이 불만족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첫째 한반도 비핵화, 둘째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 셋째 대화를 통한 평화적 문제 해결이라는 3개의 일관된 원칙을 갖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그럼에도 중-북 간에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소통이 가능하고, 이런 관계가 북핵 문제를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일 등의 중국 정부를 향한 대북 압박 강화 요구에 대한 완곡한 거절인 셈이다.

베이징/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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