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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한·중 6자회담 대표, 북핵 대응 ‘격론’ 벌인 듯

등록 2016-02-28 19:35수정 2016-02-28 23:47

우다웨이·황준국 2시간 회담
황, 제재집중·북 뺀 5자 협력 강조
우, 제재와 대화 병행 원칙 고수한 듯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로켓 발사에 대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이 초읽기에 들어간 28일,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한국에 왔다. 우 대표의 방한은 2011년 4월26~29일 방한한 이후 4년10개월 만이다. 그만큼 한반도 정세가 중대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방증이다.

우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외교부청사)에서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인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2시간 남짓 만났다. 두 사람은 ‘제재 집중’(한국) 대 ‘제재와 대화·협상 병행’(중국)이라는 기존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듯하다. 이는 황 본부장과 우 대표가 협의 뒤 기자회견을 함께 하지 않고 따로 한 데서도 드러난다. 우 대표는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격한 토론을 했다’는 외교적 표현이다. 우 대표는 “양쪽은 안보리의 새 결의 채택을 지지하기로 했다”는 당연한 말을 한 뒤, “양쪽은 관련 각측이 공동으로 노력해서 한반도 평화안정 대국(大局)을 수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보리 결의 채택 뒤 중국의 관심이 ‘한반도 정세 안정’에 있다는 얘기다.

반면 황 본부장은 “양국은 안보리 결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해 북한이 핵 개발로는 출로가 없음을 분명히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어느 때보다 5자 협력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제재 집중’과 ‘(북한을 뺀) 5자 협력’에 관심이 많다는 얘기다.

우 대표는 안보리 결의 채택과 병행해 대화·협상 궤도로의 복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왕이 이니셔티브’(비핵화-평화협정 동시·병행 추진)의 취지를 상세하게 설명한 듯하다. ‘대화 재개 방안’이나 ‘평화협정’ 논의가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황 본부장은 “안보리 결의 채택 이후 상황 전개와 관련해 심도 있고 다양한 의견 교환이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논의는 했는데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답변이다. 다만 황 본부장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선 (우 대표의)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다.

3월3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으로 알려진 우 대표는 29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며, 청와대와 통일부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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