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외국인 단체 관광객으로는 역대 최대인 8000여명의 중국 기업 관광단이 5월5~13일(8박9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26일 외교부가 밝혔다.
이번 단체 관광단은 로열젤리 등 건강보조식품을 제조하는 ‘중마이그룹(난징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의 임직원으로 이뤄졌으며, 회사 차원의 직원 사기 제고를 위한 국외 관광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들은 몇개 모둠으로 나눠 순차 방한해 서울 시내 관광, 판문점 견학, 면세점, 국내 기업 견학 등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번 기업 관광단 유치는 주광저우총영사관을 중심으로 외교부·법무부·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의 긴밀한 협업과 복수 비자 발급을 포함한 다양한 방한 편의 제공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의 전개가 큰 구실을 했다”고 자평했다. 예컨대 주광저우총영사관이 대규모 관광 추진 정보를 입수한 뒤 총영사관의 중국기업 주관 여행사인 광동국려행사와 협력 창구를 가동하며, 3000명에 이르는 해당 중국 기업 사장단과 중견 간부들한테 10년간 유효한 복수 비자 발급과 비자 수수료 면제 조처 등 출입국 편의를 제공한 게 주효했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163개 모든 재외공관을 통해 관계부처와 협업체제를 유지하며 외국 기업 관광단 방한 유도,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등 외국 여행객의 한국 방문을 유도해 국내 경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3월27~4월2일 중국의 화장품 유통기업인 아오란그룹의 직원 6000여명이 포상여행차 단체로 인천 관광을 한 게 지금까지 단일 외국인 관광으로는 최대 규모인데, 숱한 화제와 함께 ‘헐값 유치 논란’ 등 무성한 뒷말을 남겼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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