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6일 일정 이목 쏠려
엔지오 컨퍼런스 합동회견 예정
총리 면담·고향 음성 방문 등 촉각
엔지오 컨퍼런스 합동회견 예정
총리 면담·고향 음성 방문 등 촉각
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 동안 이어지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한국 방문 일정에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새누리당의 4·13 총선 패배 이후 여권 ‘잠룡’들이 초토화된 터에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 꿈틀대고 있어서다. 올해 말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는 반 총장의 임기 중 마지막 방한이기도 하다.
반 총장이 방한 기간 중간에 26~27일 일본 이세시마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걸 제외하면 순수 국내 일정은 4박6일이다. 반 총장은 이 기간에 내외신 언론과도 공식·비공식적으로 접촉할 계획이어서, 총장 임기 뒤 정치 행보 등에 함구해온 그의 입이 열릴지 주목된다. 방한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에는 경주 유엔 엔지오(NGO) 컨퍼런스에서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유엔 쪽이 ‘개인 일정’이라며 더는 언급을 피한 28일 반 총장의 행보도 큰 관심거리다. 그가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 등 각종 설이 쏟아진다. 다만 충북 충주에 머물던 어머니 신현순(95)씨는 건강상 이유로 몇 해 전 서울로 옮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방한 전인 23일 터키 세계인도지원정상회의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만난 데 이어 26일 제주포럼에서도 황 총리와 면담 일정이 잡혀있다. 29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로터리세계대회 개회식에도 반 총장과 황 총리가 참석한다. 일각에서는 국제로터리세계대회 참석, 경북 안동 하회마을 방문과 그 지역 주요 문중 인사들과 접촉 일정 등을 ‘국내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행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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