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규 주일본 대사 내정자
이준규(62) 전 인도 대사가 24일 주일본 대사로 내정됐다. 지난 3월말 ‘사의’를 밝힌 유흥수 대사의 후임으로, 박근혜 정부 세번째이자 첫 직업외교관 출신 일본대사다.
이 내정자는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외무고시(12회)에 합격해 1978년부터 38년간 직업 외교관 생활을 했다. 뉴질랜드 대사와 외교안보연구원장을 거쳐 인도대사를 지낸 뒤 지난해 10월 퇴임했다.
그는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과 일본대사관 참사관 등을 거쳤으며, 일본 게이오대학 방문연구원 경력이 있다. 외교부의 대표적 일본통이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일본어 구사가 자유롭고 관련 업무에 밝다는 평이다.
정부는 일본 정부에 이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박 대통령과 서울 장충초교 동창이며 윤병세 외교부장관과는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다. 그가 일본대사로서 가장 먼저 맞닥뜨릴 현안은 한-일 양국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12·28 합의 후속 조처 이행 문제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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