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름 등 신상정보면을 폴리카보네이트 타입으로
기존 여권도 만료 시한까지는 사용할 수 있어
기존 여권도 만료 시한까지는 사용할 수 있어
2020년부터 투명한 합성수지 재질의 새 전자여권이 도입된다.
외교부는 21일 조태열 2차관 주재로 법무·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와 민간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여권정책심의위원회(제8차 행정분과위)를 열어 폴리 카보네이트(Poly Carbonate·피시) 타입의 차세대 전자여권을 2020년부터 도입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폴리 카보네이트’는 창문·렌즈 등에 쓰이는 투명하고 단단한 합성수지다.
외교부는 “피시 타입 전자여권 도입 결정은 여권 관련 범죄자들의 여권 위·변조 기술이 급속히 고도화돼 우리 여권의 보안성 강화 조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2020년부터 도입될 피시 타입 전자여권은 신원 정보면을 피시 재질로 만들고 레이저 각인 기술을 사용해 위·변조가 어렵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57%가 피시 타입 전자여권을 사용하며, 전자여권을 새로 도입하는 나라의 대다수가 보안성을 이유로 피시 타입을 도입하는 추세를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2020년 피시 타입 전자여권이 정식 도입되기 이전에 발급된 여권은 시한이 끝날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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