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여행객은 철수하고, 터키 여행은 취소 권고
정부는 군사쿠데타가 발생했다가 실패한 터키 전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터키에 있는 한국인은 되도록 빨리 철수하고, 터키 여행 계획은 취소·연기하라는 권고다. 한마디로 당분간 터키에 가지 말라는 뜻이다. ‘터키 특별여행주의보’는 일단 29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정부는 16일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주재로 긴급 재외국민안전점검회의를 열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 위험 상황 발생 때” 발령하는 여행주의보로, 일반 여행경보 3단계(여행 취소·연기, 철수 권고)에 해당한다. 여행금지 조처가 아니어서, 정부 권고를 따르지 않더라도 처벌 대상은 아니다. 정부는 터키 교민의 안전 확보와 귀국 지원 등을 위해 신속대응팀(외교부 1, 경찰청 1명)을 17일 오후 터키에 파견했다.
터키 군부세력의 쿠데타 시도로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의 운영이 한동안 중단돼 발이 묶인 한국인 110명은 터키 항공편을 이용해 17일 오전 6시53분께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한편, 정부는 차량 테러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해안 휴양도시 니스가 속한 프랑스 알프마리팀도에 대해 ‘여행자제’(신변 안전 유의, 여행 계획 재검토 권고) 경보를 발령했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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