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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같은 비행기, 같은 숙소… 북-중 ‘ARF 밀착행보’

등록 2016-07-24 22:28수정 2016-07-25 00:05

리용호 북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
“서로 안부 물었다”
한미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눈길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24~26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연쇄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북한과 중국 대표단이 이례적인 ‘동반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24일 오후 비엔티안 와타이 국제공항에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도착했다. 23일 평양을 출발한 리 외무상이 중국 베이징에서 하루를 머문 뒤 24일 베이징을 출발해 쿤밍을 거쳐 비엔티안으로 오는 중국남방항공 여객기에 왕이 부장과 동승한 것이다. 왕이 부장은 와타이 공항 도착 직후 각국 취재진의 질문에 “서로 안부를 물었다”고 답했다. 비엔티안으로 오는 사이에 리 외무상과 적잖은 대화를 했다는 뜻이다.

앞서 리 외무상이 23일 평양국제공항(순안공항)을 떠날 땐, 리진쥔 주북한 중국대사가 이례적으로 공항까지 나와 리 외무상을 배웅했다. 북한과 중국 대표단은 숙소도 ‘돈 찬 팰리스’ 호텔에 함께 잡았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 27개 회원국 가운데 돈 찬 팰리스에 숙소를 정한 나라는 북·중을 포함해 10개국인데, 한국·미국·일본은 들어 있지 않다.

북·중 양국의 이런 이례적인 ‘동반 행보’는, 이번 연쇄 외교장관회의가 남중국해 분쟁, 북한 핵·미사일 문제,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논란 등으로 요동치는 동북아 정세의 향방에 영향을 줄 ‘외교전쟁’의 장이자, 한·미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이후 대북공조 이완 여부를 가늠할 시금석으로 불려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특히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거듭 반대해온 중국 정부의 외교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비엔티안(라오스)/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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