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4일 도쿄서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

21일 한중일 고위급회의에서 가닥
3국 외교장관회의 열리면 3국 정상회의 일정 논의
센카쿠 등 중-일 갈등, 사드 관련 한-중 갈등 탓에 전망 불투명

한국·일본·중국 3국 외교장관회의가 24일 도쿄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와 아키바 다케오 일본 외무성 심의관,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21일 도쿄에서 ‘제11차 3국 고위급 회의’를 열어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3국 외교장관회의 준비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며 “지난해 11월 3국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복원된 3국 협력체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발표했다.

한·중·일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3국 외교장관회의의 일정과 의제의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3국 외교장관회의 의장국인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그간 협의 경과에 비춰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24일 도쿄에서 3국 외교장관회의가 열린다는 뜻이다. 일본 정부는 22일께 3국 외교장관회의 일정을 공식 발표하리라 예상된다.

3국 고위급회의의 최대 과제가 3국 외교장관회의 일정 조율이듯이, 3국 외교장관회의의 최대 과제는 3국 정상회의 일정과 의제 조율이다. 한·중·일은 연내 3국 정상회의 개최에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있으나, 여러 현안 탓에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3국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더라도 동중국해 센카쿠(중국면 댜오위다오) 영유권과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중-일 갈등,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주한미군 배치 결정’ 이후 한-중 갈등 탓에 회의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많다. 이제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