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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한국외교관 칠레서 미성년 성추행 들통

등록 2016-12-19 21:13수정 2016-12-19 22:03

현지 공관 근무 40대 박아무개씨
TV ‘몰카’프로에 걸려…64만명 조회
9월에 14살 안팎 여학생 추행 전력
외교부 “징계조처…형사고발 검토”
칠레 주재 공관에 근무하는 한국 외교관이 현지의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칠레의 <카날13> 텔레비전 방송은 18일(현지시각) 저녁 시사고발 프로그램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자신의 덫에 빠지다)에서 한국 외교관 박아무개(49)씨가 13살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에게 성적인 표현을 하며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려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이 여성의 손목을 잡고 강제로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장면도 나왔다. 방송 관계자가 함정 취재(몰래 카메라)를 통해 이런 장면을 찍었다는 사실을 알리자, 박씨가 취재진의 손을 잡고 “포르 파보르”(제발 부탁한다)는 말을 계속 내뱉으며 허리를 굽신거리고 사정하는 모습도 내보냈다. 앞서 <카날13>이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예고편 동영상은 63만9000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3800여차례나 공유되고 188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한국 외교부는 19일 “외교부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미성년자 대상 성추행과 같은 중대 비위에 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철저한 조사와 법령에 따른 엄정한 조처를 신속히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미 박씨를 직무정지 처분했으며, 사실관계 조사를 바탕으로 징계 조처뿐 아니라 형사 고발까지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외교관은 주재국에서 면책특권이 적용되지만, 박씨와 외교부는 현지 경찰 수사에도 협조할 뜻을 밝혔다. 주칠레 한국대사관은 20일 대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앞서 외교부는 공공외교를 담당하는 외교관 박씨가 지난 9월 14살 안팎의 현지 여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성추행으로 볼 수 있는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방송은 첫 피해 여성의 제보를 받은 <카날13> 방송이 20살 배우한테 미성년자 행세를 하도록 해 해당 외교관한테 접근시킨 ‘기획 취재’로, 이 과정에서 또다시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일준 김지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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