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말 미사일 1발 쏴 공중폭발
미 항모 칼빈슨은 동해서 연합훈련
미 항모 칼빈슨은 동해서 연합훈련
긴장의 파고가 높았던 올봄 한반도의 ‘4월 위기’는 일단 넘겼지만, 한반도 주변 정세의 ‘휘발성’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9일 새벽 5시30분께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북동쪽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쐈다. 최고 고도 71㎞로, 이 미사일은 2~3분 비행하다 공중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은 북한이 대함탄도미사일(ASBM)인 KN-17을 쐈다는 분석을 내놨다. 군당국은 “분석 중”이라고만 밝혔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30일 “비행시간, 최고 고도, 발사 방향 등을 볼 때 의도적 폭발 가능성도 있다”며 “고체연료 엔진 개발 과정으로, (공중폭발이)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수위 조절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편 30일엔 3월부터 진행된 한·미 대규모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이 끝났다. 하지만 ‘4월 위기설’의 중심에 있던 미 항공모함 칼빈슨이 29일 동해에 진입해 해군과 연합훈련에 돌입했다. 또 부산에 머무르고 있는 핵잠수함 미시간함에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5월 한반도 정세 역시 예측하긴 어려운 형국이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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