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라, 인식 같이하고 노력 중”
주한 중국대사 “신뢰 점차 회복”
양국 관계개선 고위급부터 시작을”
주한 중국대사 “신뢰 점차 회복”
양국 관계개선 고위급부터 시작을”
다음달 10일 부임할 노영민 신임 주중 한국대사가 29일 연내 한-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도 이날 “문재인 대통령 취임 뒤 두 나라 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해 얼어붙은 한-중 관계가 누그러질 여지를 열어뒀다.
노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열어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중) 정상회담을 해야 되지 않겠나 하는 데 대해 양국의 많은 사람들이 인식을 같이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렇게 될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한-중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다”며 중국의 협조가 북핵 문제를 푸는 핵심 고리 가운데 하나라는 점도 강조했다. 노 대사는 중국의 ‘사드 보복’과 관련해 “기업이나 교민들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외부 환경 탓만 하고 있으면 죽자는 얘기”라며 “그걸 극복해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는 기업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컨대 이마트 철수는 사드와 아무 관계가 없다. 사드 (문제가) 터지기 전에 이미 철수가 결정됐고, 매각을 위해 노력한 것”이라며 “롯데도 대중국 투자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신동주 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공격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날 충북 청주에서 열린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에 참석한 추궈훙 대사도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양국 관계 개선은 고위급 간 관계 개선부터 시작해야 한다. 고위급 간 상호신뢰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밝혀 두 나라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다만, 일정상의 이유로 노 대사와 추궈훙 대사의 공식적인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노지원, 청주/오윤주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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