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윤 미 특별대표 14일 방한
“북 도발 중단할 것이라고 말 안해”
17일 제주서 한국 6자 수석과 협의
북핵 6자회담 미국 쪽 수석대표인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4일 북한이 두달 동안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리는 (그 배경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윤 특별대표는 북한이 지난 9월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뒤 두달간 핵·미사일 ‘도발’을 멈춘 것에 대해 “그들은 우리에게 그것(도발)을 중단할 것이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의 의도(배경)을 알 수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윤 특별대표는 “나는 그들이 계속 그렇게 하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북한의 ‘일시적 휴지기’를 눈여겨 보면서도 대화 재개가 가능한 ‘신호’로 볼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특별대표는 ‘북한이 60일간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하면 북-미 대화 재개 신호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조셉윤의) 개인 의견”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윤 특별대표는 이날 북한과의 협상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그들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한동안 중단하는 것이 좋은 출발점이 될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윤 특별대표는 북-미 간 대화 채널이 어떻게 가동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물론 나는 (미 국무부와 북한 유엔 대표부의 대화채널인) ‘뉴욕 채널’을 통해 소통한다”며 “우리는 정기적인 대화 채널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윤 특별대표는 오는 17일 제주도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달 만에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