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미국 쪽 수석대표인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017년 11월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방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면담 통해
“지금 비핵화 진전 이룰 좋은 기회”
한-미 “남북관계 개선-북핵문제 해결
선순환 구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협의”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면담 통해
“지금 비핵화 진전 이룰 좋은 기회”
한-미 “남북관계 개선-북핵문제 해결
선순환 구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협의”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일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비핵화로 이어질 수 있는 신뢰 가능한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특별대표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면담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기자들이 ‘북-미 대화 가능성’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그것(비핵화)이 우리의 목표”라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그 목표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윤 특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3주 전께인 1월에 말했듯 미국은 굉장히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기대하며, 우리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천 차관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천 차관에게) 지금이 비핵화 문제에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도 강조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날 면담 뒤 보도자료를 내 “양측은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 해결이 선순환 구도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서 천 차관은 최근 남북관계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비핵화 진전 없이는 남북관계 개선에도 한계가 있으므로, 남북관계 진전이 한반도 비핵화 대화의 여건 조성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는 또 “윤 특별대표는 그동안 한-미 간 북핵문제 해결과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관련 긴밀하게 공조해온 것을 평가하며 미국이 평창겨울올림픽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올림픽이 되도록 지원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특별대표가 “비핵화를 위한 대화, 신뢰가 가능한 대화에 대해 미국측은 열린 자세를 갖고 있음”을 다시 표명했다고 전했다.
윤 특별대표는 5일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평창올림픽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한도 예상돼 이를 포함해 이후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본부장은 2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과 협의를 통해 북-미 대화를 포함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대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한 바 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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