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 26일 취임한 미 국무에
27일 남북정상회담 결과 설명해
한-미 정상회담 개최 방안도 협의
27일 남북정상회담 결과 설명해
한-미 정상회담 개최 방안도 협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지난 26일(현지시각) 취임한 마이크 폼페이오 신임 미 국무장관이 28일 첫 전화통화에서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공조를 다짐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송영무 국방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간 통화도 모두 28일에 이뤄져,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한-미 주요축들이 잇따라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한 것이다.
외교부는 29일 아침 자료를 내 “강경화 외교장관은 28일 오후 브뤼셀을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오 신임 미 국무장관과 첫 전화 통화를 가졌다”며 “강 장관은 우선 폼페오 장관의 취임을 축하한다고 하고, 전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북한 문제를 직접 다루어 온 폼페오 장관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협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신임 장관은 최근까지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서 비밀리에 평양을 방문하는 등 북-미 정상회담의 실질적인 준비를 해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사의를 표하며 “현재 취임 직후 첫 출장 중이나, 한반도 문제의 중요성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강 장관과 통화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확인하는 등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결과를 설명하고, 남북 정상이 허심탄회하고도 폭넓은 대화를 나눈 점이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라고 밝혔다. 또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성과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미 양측이 외교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임을 강조하고, 조만간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미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5월 중순께 한-미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문제 등과 관련한 남북정상회담의 결과가 고무적”이라고 하면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북핵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두 장관이 ‘긴밀한 소통·공조’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적절한 시점에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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