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미외교 핵심 인사로 꼽히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붉은 원)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방문을 수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0일 만의 파격 방중에는 북한의 대미외교와 핵 협상을 담당해온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의 방중에 리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수행했다고 8일 보도했다.
리수용 국제담당 부위원장은 북한 외교의 사령탑이며,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부상은 북한 외무성의 대표적 ‘미국통’이자 외교 분야의 핵심이다. 리 외무상은 김정은 외교의 핵심 전략가로 알려졌다.
7일 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에는 리수용·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은 전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내 강경파들이 비핵화에 대한 요구 수준을 높이며 북-미 간 줄다리기가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중국과의 ‘공조’ 카드를 활용해 협상력을 높이면서 비핵화 의제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3월 김정은 위원장의 첫 방중 때는 수행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수행단에 포함됐다.
중국 쪽에선 왕후닝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제1서기와 양제츠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딩쉐샹 중앙판공청 주임,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회담에 배석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