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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제제 대상 북한 유조선, 중국 근해서 잇따라 포착

등록 2018-08-02 10:46수정 2018-08-02 20:34

선박 위치정보 사이트와 위성사진에 잡혀
중국 영해에 해당하는 수역 안에서 맴돌아
“유엔 결의안에 억류할 근거 있어”
선박 위치정보 사이트 ‘마린 트래픽’에 북한 유조선 안산1호가 중국 근해를 맴도는 모습이 포착됐다.
선박 위치정보 사이트 ‘마린 트래픽’에 북한 유조선 안산1호가 중국 근해를 맴도는 모습이 포착됐다.
유엔과 미국의 제재 대상인 북한 유조선들이 최근 중국 근해를 맴도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북한 유조선 '안산1호'가 이날 새벽 3시께 중국 저우산섬과 난위안산섬 사이에 있는 것이 선박 위치정보 사이트 '마린 트래픽'에 포착됐다. 안산1호는 올해 2월23일 미국, 3월30일 유엔의 대북제재 명단에 오른 선박이다. 유엔 안보리는 당시 제재 이유를 설명하면서 안산1호가 1월말 해상에서 선박간 환적을 통해 유류로 추정되는 제품을 옮겨실었다고 지적했다.

하루 단위로 위성사진을 보여주는 ‘플래닛 랩스’에서도 안산1호로 추정되는 선박이 포착됐다. 7월31일 오전 10시6분에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마린 트래픽에 나타난 것과 같은 지점에 하얀색 선실과 붉은색 화물 적재 공간으로 나뉘어진 선박의 모습이 찍혀 있다. 방송은 “위성사진에 나타난 주변 선박들 역시 마린 트래픽 지도와 동일하다”고 전했다.

안산1호는 난위안산섬으로부터 남쪽으로 2.5km 떨어진 위치에서 발견됐다. 국제해양법상 중국의 영해로 인정받는 수역 안이다. 방송은 지난해 12월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를 거론하면서 "안산1호를 억류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는 “불법행위에 가담한 선박이 유엔 회원국 영해 내에 있는 경우 억류와 조사, 자산동결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해당 선박이 입항을 한 경우엔 억류하도록 했다

앞서 또다른 북한 유조선 '백마호'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인근 지밍섬에서 약 8㎞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22일부터 해당 위치에 머문 것으로 추정되는 백마호는 지난달 30일 이후 포착되지 않고 있다. 방송은 “백마호가 중국 항구에 들어갔거나, 아예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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