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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유엔총회 의장, 북한에 스포츠 장비 반입 긍정 평가

등록 2018-08-02 12:09수정 2018-08-02 20:40

북한 선수 지원 국제올림픽위원회 요청에
“신뢰 구축에 기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지난달 31일 오후 충주시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카누 용선·조정 남북단일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조정 여자경량급 더블스컬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힘차게 노를 젓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오후 충주시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카누 용선·조정 남북단일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조정 여자경량급 더블스컬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힘차게 노를 젓고 있다. 연합뉴스
미로슬라프 라이착 유엔총회 의장(슬로바키아 외교장관)이 북한에 스포츠 장비를 반입하게 해달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2일 보도했다.

카탈리나 칸트 유엔총회 의장 대변인은 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의장은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 경기를 준비하고, 자격을 갖춰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요청을 ‘진심’으로 간주한다"며 “그런 움직임은 신뢰 구축에 기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 장비는 2016년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에 따라 북한으로 이전이 금지된 사치품으로 분류돼 있다.

앞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은 지난달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 준비를 위해 북한으로의 스포츠 장비 이전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엔 대북제재위는 지난달 26일 이에 대한 회원국들의 의견을 받았으나 미국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의 한 관리는 "미국은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제안에 반대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전망에는 긍정적이지만, 그 지점에 이르려면 대북제재가 완전히 가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보리의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대북제재위는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돼 있다. 모든 조처는 이사국 전원의 동의로 이뤄진다. 스포츠 장비가 대북제재에서 예외로 인정돼 북한에 들어가려면 미국의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하는 셈이다. 미국은 최근 국무부, 재무부, 국토안보부 등 3개 부처 합동으로 '대북제재 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대북제제 유지를 강조하고 있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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