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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리용호 북한 외무상, 싱가포르서 광폭 행보

등록 2018-08-03 21:26수정 2018-08-04 09:52

ARF 계기 9~10개국과 외교장관 회담
아세안 국가 절반 이상과 외교 접촉
남북, 북-미, 북-일 회담 여부 안갯속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3일(현지시각) 제25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하 포럼)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9~10개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 일정을 잡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잇단 핵·미사일 실험으로 외교폭을 넓히지 못했던 지난해 마닐라 포럼 때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이날 새벽 6시께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한 리 외무상은 오전에는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낮 12시40분께 숙소를 나선 리 외무상은 회담장이 마련된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본격적인 외교전을 시작했다.

정성일 북한 외무성 연구원은 취재진에게 “오늘 오후에는 리 외무상이 중국 외교부장, 타이, 베트남, 라오스, 인도네시아 외무상을 비롯해서 7명의 외무상과 접촉했다”고 말했다.

북-중 회담은 이날 오후 2시40분께 열렸다. 리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만나, 북-미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협상의 정체 현황을 비롯해 종전선언 문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문제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중국과는 조-중 두 나라 사이에 전통적인 친선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키는 데에 대한 문제와 조선(한)반도의 평화 보장 관련해서 두 나라 사이에 전략전술적 협동을 강화할 데에 대한 문제를 기반으로 토의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회담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리 외무상은 이번 포럼 계기에 캄보디아,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외교장관과도 만난다고 알려졌다. 북쪽은 ‘리 외무상이 싱가포르를 공식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어, 싱가포르 쪽과도 양자 회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일정이 예정대로 모두 진행되면 북한은 이번 계기에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절반 이상의 국가들과 외교적 교류를 하게 되는 셈이다. 다수의 회담은 북쪽에서 제안했다고 알려져 북한의 적극적 ‘변심’이 주목된다.

다만 남북, 북-미, 북-일 외교장관 회담의 성사 여부는 이날 저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한-미는 마지막까지 북한과의 만남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수행 중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성김 주필리핀 미 대사와 만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최근 방북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사는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실무회담을 이끌었던 인물로, 김 대사의 등장은 북-미 회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싱가포르/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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