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휴전선, 분단 70년을 넘어”라는 주제로 열린 시민참여 특별전시회에서 한 시민이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는 모습을 담은 그림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사장 정세현)이 8·15 광복절 73돌을 기념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김덕룡, 사무처장 황인성)와 함께 여는 ‘범민족 평화포럼’이 22일 중국 선양에서 막을 올린다. ‘우리 민족,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다'라는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남과 북, 해외동포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4·27 판문점 선언’ 이행과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을 모색한다.
포럼은 22일 선양에서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북쪽 단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23일 단둥에서 참석자들이 본격적인 토론에 나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북쪽에서는 고위급을 단장으로 한 5명의 대표단이 참석한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쪽 대표들이 남쪽 전문가들과 판문점 선언 이행 방안을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것은 처음이다. 전난경 민주평통 위원활동지원국장은 “북쪽으로부터 참석자들의 명단을 넘겨받았다”며 “이들은 모두 주제발표와 토론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단둥에서 열리는 토론은 △ 평화공존: 남북 신뢰 구축 및 평화 정착 △ 공동번영: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 △ 통일: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 및 해외동포의 역할 등 모두 3개의 세션으로 꾸려진다. 남쪽과 북쪽 전문가들이 주제발표를 하면, 남북 및 해외동포 전문가와 활동가로 구성된 패널들이 즉석에서 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쪽에서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조봉현 IBK기업은행경제연구소 부소장,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 여혜숙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이사, 권혁철 한겨레평화연구소장 등이 참석한다. 해외동포로는 김경일 중국 베이징대 교수, 이종원 일본 와세다대 교수, 김게르만 카자흐스탄 국립대 교수, 박순옥 러시아 사할린한인협회 회장, 안태형 미국 LA통일전략연구협의회 수석연구원, 김상국 독일 베를린자유대 교수, 이윤정 영국 레스터대 교수 등 모두 7개국에서 20여명이 참석한다.
유강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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