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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문대통령 순안 공항 영접 누가 나왔나

등록 2018-09-18 10:44수정 2018-09-18 21:33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김여정 비롯
김영남·최룡해·김영철·리수용·김수길 등
당·정·군 최고위급 순안공항 총출동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 도착한 18일 영접나온 김여정 중앙위 제1부부장과 북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쪽 인사들이 줄 서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 도착한 18일 영접나온 김여정 중앙위 제1부부장과 북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쪽 인사들이 줄 서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년 9월18일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평양 순안공항에 첫 발을 내딛은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예상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였다. 김 위원장이 직접 공항 영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는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능오 평양시 당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이 나와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김여정 중앙위 제1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김 위원장 부부를 수행해 등장했다. 대부분 지난 4월27일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을 수행해 방남했던 인물들이다.

김 위원장 부부에 이어 문 대통령과 가장 먼저 인사를 나눈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18년에 걸쳐 평양을 방문한 세명의 남쪽 정상을 모두 공식환영행사에서 맞이한 유일한 북쪽 인사다. 지난 4·27 정상회담 당시 북쪽 수행원에 포함되지 않았던 최룡해 부위원장의 등장도 눈길을 끌었다. 최 부위원장은 황해북도당 책임비서였던 지난 2007년 2차 정상회담 당시 육로로 방북한 노무현 대통령을 군사분계선(MDL)에서 맞이한 바 있다. 올해 남북, 북-미 간 주요 협의를 이끌어온 김영철 부위원장과 남북고위급회담 북쪽 수석대표로 나섰던 리선권 위원장,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그림자 수행’을 펼쳤던 김여정 부부장 모두 낯익은 얼굴들이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도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의 동선을 책임지며 현장지휘를 하는 등 동분서주하는 모습이었다.

북쪽의 외교담당 수뇌부가 남쪽 정상의 공항영접에 나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 행사에 외무상이 나설 경우 공식적인 국가관계로 인정하는 의미가 있어, 북쪽에서는 그간 외무상을 등장시키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관례는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때 북쪽에서 리수용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나란히 김 위원장의 수행원으로 방남하면서 깨졌다.

군에서는 북한군 서열 1위인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과 우리의 국방장관격인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영접에 나섰다. 지난 5월 ‘핵 없는 인민군대’를 염두에 둔 김 위원장의 군부 세대교체 과정에서 등용된 인문들로, 노 인민무력상은 지난 6·12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을 수행하기도 했다. 평양시당위원장과 평양시 인민위원장의 경우는 회담 장소가 평양이기 때문에 영접을 나온 것으로 보인다.

북쪽의 주요 인사 가운데는 북한의 경제를 총괄하는 박봉주 내각 총리가 공항에 나타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으나, 문 대통령이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할 때 맞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남쪽의 정상을 맞기 위해 직접 공항 영접에 나선 것은 지난 2000년 6월13일 역사적인 첫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맞았던 게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등장에 세계가 놀랐다. 김 위원장의 ‘깜짝 등장’ 이후 공개된 사실이지만 이때도 김 위원장의 공항 영접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다. 당시 양영식 통일부 차관은 공식 브리핑에서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으나 경호상의 문제 때문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항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명록 인민군 총정치국장, 홍성남 내각 총리,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김국태 당비서(간부담당), 김용순 당비서(대남담당) 등 12명의 당·정·군 고위층이 총출동해 김 대통령을 맞았다. 특히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김 위원장의 의전 담당 비서인 전희정씨가 김 대통령을 기내에서부터 영접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도 강석주 외무성 제1부장, 송호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안병수 조평통 서기국장 등이 김 대통령을 맞았다.

2007년 10월2일 육로로 방북한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1차 영접은 군사분계선(MDL)에서 이뤄졌다. ‘대남사업 실세’로 2차 정상회담의 북쪽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최승철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과 최룡해 당시 황해북도당 책임비서가 가장 먼저 노 대통령을 맞았다.

이어 평양시 모란봉구역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는 김 위원장이 직접 나와 노 대통령을 맞이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영일 내각 총리,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박순희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 중앙위원장과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김기남 당 비서, 대미 외교를 맡은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 등 모두 23명의 핵심 간부가 노 대통령 영접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평양·서울=공동취재단,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화보]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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