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폼페이오 17일 오전 이어
17일 밤에도 정상회담 관련 통화
비건·해리스-이도훈 잇단 협의 뒤
비핵화 관련 미쪽 ‘메시지’ 눈길
17일 밤에도 정상회담 관련 통화
비건·해리스-이도훈 잇단 협의 뒤
비핵화 관련 미쪽 ‘메시지’ 눈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하루 새 두 차례 전화통화를 하는 등 한-미가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관련 조율에 만전을 기하는 모양새다.
미 국무부는 17일(현지시각) 헤더 나워트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 “폼페이오 장관이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과 어제 그리고 오늘 다시 전화통화를 했다”며 “그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다가오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어 “폼페이오 장관과 강 장관이 북한의 비핵화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남북대화와 협력 관련 (한-미 간)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기로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쪽은 김 위원장이 동의한 북한의 최종적이며 완전하고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공통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압박을 지속하는 것의 중요성과 함께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18일 오전 두 장관의 통화 사실을 알리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다. 앞서 두 장관은 한국시각으로 17일 오전 전화통화로 회담 준비상황과 최근 남북관계 진전 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통화에서는 강 장관이 약 40여분에 걸쳐 남북정상회담 관련 준비현황을 상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날 오후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외교부를 방문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비핵화 협의 방향 관련 협의를 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한·중·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재방한해 이 본부장과 관련 논의를 한 지 이틀 만이다.
외교부는 17일 저녁 이뤄진 두번째 통화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준비현황에 대한 강 장관의 오전 설명을 내부적으로 공유하였음을 언급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대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미 고위급 간 이토록 촘촘한 협의는 이례적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잇단 한-미 간 협의를 바탕으로 미국 쪽 입장을 정리해 비핵화 문제를 둘러싼 모종의 ‘답변’을 전해온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문 대통령에게 ‘북-미 간 수석협상가’ 역할을 주문하고 김 위원장 역시 문 대통령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상황에서 한-미가 협의 내용에 눈길이 쏠린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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