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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리용호 북한 외무상 뉴욕 도착…폼페이오와 회담 가능성

등록 2018-09-26 19:27수정 2018-09-26 20:23

지난해보다 하루 빨리 뉴욕 들어와
북-미 정상회담 잇는 가교 역할 관심
비핵화-상응조처 접점 논의할 듯
리용호 북한 외무상(왼쪽)이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앞에 있는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왼쪽)이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앞에 있는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도움닫기’를 마친 북-미 비핵화-관계개선 협상이 미국 뉴욕으로 무대를 옮겼다. 24일(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공식화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도 가시권에 들었다. 물밑에서 채비를 갖춘 북-미 협상이 제73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우선 눈길은 유엔총회 참석차 25일 오후(현지시각) 뉴욕에 도착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쏠리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그와의 ‘뉴욕 회동’을 요청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공동선언 발표 직후인 지난 19일 성명을 내어 유엔총회를 계기로 리 외무상과 만날 것을 북쪽에 제안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동창리 미사일 시설을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무조건’ 영구 폐기하고, 북한 핵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영변 핵 시설을 ‘조건부’로 영구 폐기할 ‘용의’를 밝힌 데 대한 미국의 ‘답’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관계를 전환할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됐다”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북쪽 상대의 오스트리아 빈 실무협상도 제안했다.

26일 오후까지 리 외무상과 폼페이오 장관의 만남 일정이 잡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오는 29일(현지시각)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연설할 예정인 리 외무상이 지난해보다 하루 빨리 도착한 점이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동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있다.

두 장관의 뉴욕 회동이 성사되면 북-미 정상 간 채널에 이어 외교장관 채널이 열리는 의미가 있다. 북-미가 방향타를 바꾸고 있는 중대한 시점인 만큼 두 고위급의 만남은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가는 가교 구실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비핵화 조처와 미국의 상응 조처 사이에 균형을 잡는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물밑 조율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발표가 임박했다고 밝힌 점이나 폼페이오 장관의 ‘연내 4차 방북’ 언급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23일(현지시각) <폭스 뉴스>에 나온 폼페이오 장관이 “우리는 특정한 시설들, 특정한 무기 시스템들에 관해 이야기해왔다. 이러한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한 것으로 미뤄볼 때, 양쪽은 비핵화 조처를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쪽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제안한 ‘빈 실무협상’를 받아들이면 이후 구체적 조율은 이 채널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최종 점검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24일(현지시각) 뉴욕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너무 오래지 않아 북-미 정상 간 2차 정상회담의 최종적 준비를 하기 위해 평양에 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내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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