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대사에는 이석배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내정
주요국 대사 교체와 관련해 주중대사에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일대사에는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주러시아대사에는 이석배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1기 경제정책을 총괄한 만큼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정무적 중량감을 갖춰 한-중 관계의 주요 사안들을 책임 있게 다룰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대사는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 협상, 한-중 교역 복원 등 주요 이슈를 다뤄야 하는 자리다. 장 전 실장은 중국 인민대, 푸단대에서 교환교수를 역임했으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국제자문직을 8년간 맡았다.
주일대사 교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초계기 갈등 등으로 한-일 간 냉기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관계 재정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남 전 차장은 청와대 안보실과 외교부 경력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구실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러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석배 총영사는 외무고시를 거치지 않고 러시아 전문가로 특채돼 주러시아 공사와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를 지내는 등 현지를 잘 이해하고 언어에도 뛰어난 러시아 외교통으로 평가된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이석배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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