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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김정은-푸틴, 24일께 블라디보스토크서 정상회담 할듯

등록 2019-04-17 19:58수정 2019-04-17 23:47

역 주변 둘러보는 김창선 포착
러·일 언론 “회담 실제 준비…
북 경비대도 23일 도착 예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공군 제1017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공군 제1017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의전을 총괄하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 주변을 시찰하는 모습이 17일 일본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러시아 언론들도 이날 김 위원장의 방러가 실제로 준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후지티브이> 계열의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김 부장이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역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을 찍어 보도했다. 김 부장은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으나, 이 매체는 김 부장이 북-러 정상회담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방러 임박설은 지난달 김 위원장의 의전을 책임지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6박7일간 러시아 방문을 한 뒤 끊이지 않았다. 김 부장은 1,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서도 회담지에 도착해 회담장과 숙소, 동선 등을 점검한 바 있다.

<교도통신>도 이날 러시아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의 경비담당자 등 대규모 단체가 오는 23일 고려항공 임시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경호단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평양발 북한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가 23일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할 예정이라는 소식은 16일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 매체는 극동 연해지방 당국자의 말을 통해 김 위원장이 24일 블라디보스토크의 루스키섬에서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이 확정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의 상황에 따라 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는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를 이용해 러시아에 도착할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다. 아직 러시아 정부에서는 북-러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이날 러시아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해 “8년 만에 개최되는 두 나라의 정상회담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푸틴 대통령이 26~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에 앞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즉흥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일정 변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러시아 쪽의 경우 이번 회담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는 외교 소식통의 관측도 전했다. 다른 전문가는 두 정상이 북-러 간 경제협력을 필두로 양자 관계를 논의하는 한편, 김 위원장의 ‘사회주의 경제 총력 집중’ 노선 및 비핵화 문제에 대한 북한의 접근법에 러시아가 정치적 지지를 표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올해 말까지 모두 송환해야 하는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의 체류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고 했다.

현지 <리아 노보스티> 통신도 이날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일부 건물이 폐쇄되는 등 회담 준비 징후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극동연방대학 캠퍼스 내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 내 1개 동이 폐쇄됐고 이것이 회담 준비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날 스포츠 센터에는 “기술적 이유로 17~30일 문을 닫는다”는 공지가, 이 시설이 있는 건물에는 “김정은 (위원장) 방문으로 17~24일까지 문을 닫는다”는 설명문이 붙었다고도 했다. 실제 이 대학 관계자는 “건물 내 모든 시설을 폐쇄할 것이다. 푸틴 대통령의 도착과 (러-북) 회담이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호텔 시설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편이라, 극동연방대학은 가장 유력한 정상회담 장소로 꼽힌다.

한편 김 위원장의 방러설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17~18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다면서 “비건 특별대표가 러시아 당국자들과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각) 밝혔다.

김지은 노지원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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