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지안 에픽의 모습.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라인’ 누리집 갈무리
60대 한국인 여성이 유럽 지중해 크루즈 여행 중 배 바깥으로 떨어져 실종됐다.
외교부는 9일 보도자료를 해 “8일 새벽 5시30분께(현지시각) 지중해 메노르카 인근 해역을 항해 중이던 크루즈 선박(Norwegian Epic)에서 남편 등 일행과 함께 여행 중이던 우리 국민(여, 63세)이 선박에서 추락하여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크루즈선은 프랑스 남부 칸에서 스페인 마요르카 섬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이 크루즈선의 선사인 노르웨이지언 크루즈 라인도 9일 성명을 내고 “8일 이른 아침 배가 칸에서 마요르카로 향하던 중 한 성인 여성이 배에서 바깥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면서 “즉각 수색·구조작업이 시작됐지만 슬프게도 실종된 승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선사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실종 신고 뒤 크루즈선 쪽과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 해난구조대가 수색에 나섰지만, 외교부에 따르면 이 실종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미국 <에이비시>(ABC) 방송은 이 여성이 8일 새벽 1시께 바람을 쐬러 간다면서 객실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으며, 아침에 남편이 아내의 부재를 확인하고 신고했다고 전했다. 크루즈선 쪽은 배 안의 시시티브이(CCTV) 영상을 통해 이 여성이 배 바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한다.
주바르셀로나 총영사관은 현지에 담당 영사를 급파해 현재 해양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함꼐 스페인 해난구조센터에 신속하고 지속적인 실종자 수색 구조작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지 경찰당국과 함께 객실 현장과 시시티브이 영상 등을 확인했으며 실종자 휴대폰 검사 등 추락 상황을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