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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엄홍길 “네팔 사고 지역서 금속탐지 반응”…기상 악화로 수색 중단

등록 2020-01-20 18:52수정 2020-01-21 02:41

금속탐지기 수색 중 신호 잡혀
정부 현지 지원단 본부 꾸려
경찰 헬기, 전문구조인력 투입
현지 기상 악화로 수색 작업 난항
눈사태가 일어난 네팔 데우랄리 지역에서 18일 등산객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데우랄리/로이터 연합뉴스
눈사태가 일어난 네팔 데우랄리 지역에서 18일 등산객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데우랄리/로이터 연합뉴스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사고 현장에서 한국인 교사 등 실종자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호가 탐지됐다고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밝혔다.

현지 구조 작업에 합류한 엄홍길 대장은 “19일 오후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 헬리콥터가 금속 탐지 장비를 활용해 수색 작업을 하던 도중 신호가 감지됐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20일 보도했다. 이 기계는 금속에 반응하는데, 눈 속에 묻혀 있는 실종자의 휴대전화나 시계 등을 탐지할 수 있다. 엄 대장은 “사고 지점에 헬리콥터를 낮게 띄워 탐지했는데 깜빡깜빡하는 신호가 잡혔다”고 설명했다. 신호가 잡히면 그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게 된다. 사고 지역에서는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재킷도 한 점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네팔 당국과 협조하며 실종자 구조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현장 상황과 기상 악화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교육청 사고상황본부는 “네팔에 도착한 1차, 2차 지원단과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지원단본부를 꾸렸다”며 “17일부터 경찰 헬기와 전문구조인력 등이 투입됐으나 기상이 악화하면서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산악인 엄홍길씨와 케이티(KT) 드론팀도 수색대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직접 헬리콥터를 타고 사고 지점을 돌아본 엄 대장은 “사고 현장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눈만 쏟아진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높은 암벽 지대에 쌓였던 엄청난 크기의 얼음덩어리가 쓸고 내려가며 무너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색 작업은 기상 악화로 낮 1시15분께(현지시간) 중단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런 현장 상황 탓에 실종자를 찾는 데 20일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미라 아차리아 네팔 관광부 담당자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네팔 트레킹 여행사협회 소속 구조대원 7명이 19일 현장에 도착했으나 새로운 눈사태와 비 때문에 수색에 착수하지 못했다”며 “구조대원들은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리고 있다. 수색 작전에 20일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구조대원 중 한명도 “날씨가 개더라도 눈이 녹는 데 몇주가 걸려서 수색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송인걸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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