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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이스라엘 발 묶인 한국관광객 전세기로 귀국한다

등록 2020-02-24 18:51수정 2020-02-24 20:15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 긴급안내문으로 공지
24일(현지시간) 오전 11시 집결 안내
외교부 “이스라엘 정부가 비용 부담”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들의 입국을 막고 있는 이스라엘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전세기가 투입된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24일(현지시간) ‘긴급 안내문’을 통해 “이스라엘 정부는 양국 정부간 긴밀한 협의 하에, 한국인 관광객이 빠르고 안전한 방법으로 귀국할수 있도록 특별 전세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인 관광객 및 출국을 원하시는 우리 국민은 벤구리온 공항으로 오늘 오전 11시까지 집결해 달라”며 “후속 항공편도 준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스라엘 정부가 최근 이스라엘 여행 중 귀국 과정에 곤란을 겪고 있는 우리 여행객의 조기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일체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한국인들의 ‘조기 귀국’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스라엘에는 입국한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한국인 약 1600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됐는데, 이스라엘의 입국 금지로 대한항공 직항편이 취소된 상황에서 일부는 모스크바와 태국 등을 경유하는 항공편으로 이스라엘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천명 미만의 관광객이 남은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일부는 한국행 비행기표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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