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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중국 견제’ 미 의회 “대만 WHO 활동 지지해달라” 55개국에 서한

등록 2020-05-14 17:25수정 2020-05-14 17:34

총회 앞두고 한국 등 55개국에 보내
중국 반대로 대만 총회 참석 불투명
외교 당국 “서한 관련 공개 안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 EPA 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 EPA 연합뉴스

미국 의회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대만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는 서한을 최근 한국에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미 의회 외교위원회가 누리집에 올린 보도자료를 보면, 의원들은 대만의 세계보건기구 참여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서한을 한국을 포함해 55개국에 보냈다. 의원들은 오는 18∼19일 화상회의로 진행되는 세계보건총회(WHA)에도 대만이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대만을 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로부터 배제하기 위한 중국의 움직임을 막으려는 미국의 노력에 다른 국가들이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 의원에서 보낸 서한에 대해) 외교 관례상 양쪽이 합의하지 않으면 공개하지 않는다”며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총회 참석의 경우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이 초청하고 다른 국가들이 동의해야 가능하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중국이 대만의 참석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고, 대만 총회 참석은 불투명한 상태다. 한국 정부는 대만의 이번 총회 참석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중국은 대만을 자치적 독립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 외교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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