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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가봉 해상서 피랍된 한국인 남성 37일만에 풀려나

등록 2020-06-09 18:06

외교부, “건강 양호한 상태”
서아프리카 해상에서 해적에 납치된 한국인 남성이 8일(현지시각) 무사히 풀려났다. 피랍된 지 37일 만이다. 이 남성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전해진다.

외교부는 9일 보도자료를 내어 50대 한국인 남성이 해적 세력한테 피랍된 지 37일째인 현지 시각 8일 저녁 나이지리아 남부지역에서 무사히 석방됐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5월3일 새벽 4시40분께 서아프리카 가봉 리브르빌 인근 산타 클라라 연안에서 새우잡이를 하던 세네갈 선적 배에 타고 있다가 나이지리아인으로 추정되는 해적 세력에 의해 납치됐다.

외교부는 “석방된 우리 국민은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주나이지리아 대사관이 마련한 안전 장소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며 “본인의 의사에 따라 항공편이 마련되는대로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 남성의 가족과 수시로 상황을 공유했고 석방 뒤 곧바로 이 남성이 가족과 통화할 수 있도록 주선했다고 한다. 정부는 귀국 때까지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피랍 당시 한국인 남성과 함께 아메르지 2·7호에 나눠 타고 있던 세네갈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3명 등 동료 선원 5명도 이날 함께 석방됐다. 외교부는 한국 대사관이 이들을 나이지리아 주재 세네갈 및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안전하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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