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26일 만난다

시진핑 주석 방한과 코로나 공동대응 등 논의할 듯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다고 청와대가 25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왕 부장을 만나는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과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안정 후 시진핑 주석이 조기에 한국을 방문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중국은 시 주석의 연내 한국 방문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왕이 외교부장의 면담에선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에서의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시 주석의 연내 방한과 한중일 정상회의가 성사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왕 부장은 이번 방한이 내년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뤄지는 만큼, 문 대통령에게 미국의 대중국 봉쇄 움직임에 참여하지 말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또 미국 정권교체 뒤 한반도 정세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25일 저녁 입국한 뒤 2박3일간 국내에 머무를 예정이다.

이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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